열대성 질병인 유비저균으로 갑작스레 사망한 고 박용식 씨의 발인식이 오늘 오전 엄수됐습니다. <br /> <br />그를 아끼고 사랑했던 이들이 함께한 눈물의 발인식 현장, 화면으로 준비했습니다. <br /> <br /> <br />지난 2일 오전, 유비저균으로 목숨을 잃은 중견배우 박용식의 발인식이 서울 일원동에 위치한 한 병원의 장례식장에서 치러졌습니다. <br /> <br />전두환 전 대통령을 닮은꼴로 유명했던 고 박용식은 영화 촬영을 위해 캄보디아에서 생각지도 못한 유비저균에 감염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. <br /> <br />6일 오전, 숙연한 분위기 속에 기독교식으로 거행된 고인의 발인식에는 고인의 유작이 된 영화 [시선]에 함께 출연한 선후배 동료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습니다. <br /> <br />발인 예배가 끝나고 헌화가 진행됐는데요. <br /> <br />유족들은 꾹꾹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며 고인의 죽음을 애통해했고요. <br /> <br />배우 심양홍은 넋이 나간 비통한 표정으로 헌화에 동참했습니다. <br /> <br />고인의 사위인 정형석 KBS 성우가 영정사진을 들고 운구행렬의 가장 앞에 섰고요. <br /> <br />고 박용식의 딸 박지윤 KBS 성우는 운구가 시작되자 슬픔을 감추지 못한 채 발길을 떼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나이너스 엔터테인먼트 이사로 재직 중에 있는 아들 박세준은 갑작스런 비보에 침통한 표정이었고요. <br /> <br />고 박용식의 아내는 더 이상 볼 수 없는 남편을 애절하게 부르며 통곡과 오열을 반복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습니다. <br /> <br />고 박용식은 지난 5월 이장호 감독의 신작인 영화 [시선]의 촬영을 위해 3주 정도 캄보디아를 방문했는데요. <br /> <br />지난 5월 11일 캄보디아 현지 촬영에 합류해 성공적으로 촬영을 마무리했지만, <br /> <br />막바지 촬영에 이르러 설사에 심한 고통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고, <br /> <br />이후 6월 2일에 귀국해 병원에 입원 했지만 끝내 자리를 털고 일어나지 못했습니다. <br /> <br />고인의 죽음의 원인은 열대성 질병인 유비저균 때문인데요. <br /> <br />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일 '유비저균이 2010년 제4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이후 감염에 따른 사망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' '66세 남자 환자가 지난 5월 유비저 유행 지역인 캄보디아를 한 달 정도 방문했고, 귀국 후 전신 무력감과 발열, 배뇨 곤란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'고 했는데요. <br /> <br />바로 이 환자가 고 박용식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세간의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 <br />유비저균은 균이 처음 침투한 부위에 고름이 생긴다는 뜻으로 열대지역의 흙과 물속에 널리 퍼져있는 균인데요. <br /> <br />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상처를 통해 감염될 수 있고, 감염되면 장기에 고름이 차고 폐렴과 패혈증을 동반하는데요. <br /> <br />백신이 없어 치사율이 무려 40%에 달합니다. <br /> <br /> <br />생소한 질병으로 갑작스레 운명을 달리한 고 박용식,. <br /> <br />고인은 장지인 시안공원묘지에서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는데요. <br /> <br />아픔과 고통 없는 곳에서 평안하게 쉴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. <br /> <br />다시 한 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.
